용인 크래들 산후조리원 2주 후기

안녕하세요! 4월 말에 건강한 아이를 낳은 초산맘입니다. 수지미래산부인과에서 출산 후 2주간 이용한 용인 크래들 산후조리원 후기 전해드립니다!~

제가 산후조리원을 선택한 기준은, 신생아케어와 독채 건물이었습니다. 용인에 있는 독채 산후조리원 2곳과 수지미래산후조리원까지 총 3곳을 알아봤는데요.
크래들의 경우 독채 건물에 숲속? 같은 뷰여서 마음에 들었고 무엇보다 상담받는 중 신생아실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았던 점이 좋았습니다. 신생아실이 1층에 있어 혹여나 화재 발생시 대피가 수월하고 RSV 등 집단감염 이슈가 한 번도 없었다는 부분도 크래들을 선택한 이유였습니다.

수지미래산부인과에서 유도분만으로 10시간 만에 아이를 출산하고 크래들 산후조리원에서 2주를 보냈습니다. 좋았던 점도 있고 아쉬운 점도 있었는데요, 먼저 좋았던 점부터 말씀드릴게요!

신생아 케어
크래들은 아침(선택), 저녁(의무) 2번 모자동실을 합니다. 1층 신생아실이 통창이어서 언제든지 아기를 보러갈 수 있습니다. 대변을 보면 물로 닦아주시고 수유실에서 수유할 때 신생아실 선생님들이 자세도 봐주시고 아기 태명을 불러주며 엄청 예뻐해주십니다. 수유가 잘 안 되어 우울해하면 괜찮다고 다독여주시고 궁금한 부분을 물어보면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저는 중간에 유두상처가 났었는데 바로 약 발라주시고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려주셔서 이틀 만에 낫고 다시 수유할 수 있었어요!
특히 모동 중 3시간 수유텀이 깨지지 않도록 방으로 전화해 밥 먹었는지 체크하고 먹지 않았으면 바로 데리고 내려오라고 해서 수유텀을 지켜주시더라구요. 2주간 겪은 크래들의 신생아케어만 봐도, 크래들을 선택하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신생아케어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신다면 크래들 추천입니다!

가슴마사지
저는 원래 모유수유 생각이 없었습니다. 가능하면 하고 아니면 말고 이런 생각이었는데, 막상 출산하고 산부인과에서 수유를 하면서 완모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크래들에 와서 원장님이 아침마다 가슴마사지를 해주시고 유축 스케줄을 짜주십니다. 4~5시간마다 유축시간, 방법을 알려주시고 가슴마사지 받을 때 궁금한 부분을 물어보면 자세하게 설명해주십니다. 특히 퇴소교육 때 집에 가서 완모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지는도 개별적으로 알려주세요. 아기가 수유 시간에 잘 빨지 않고 계속 잠들어서 그냥 단유해야하나 고민했는데 퇴소교육을 듣고 한 번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크래들하면 가장 유명한게 양배추팩 인데요, 저는 젖량이 많았음에도 젖몸살을 겪지 않았습니다..ㅎㅎ 아마 젖이 막 돌기 시작하기 전에 원장님이 주신 양배추팩을 이용해서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입소하고 하루 뒤에 어떻게 수유할 것인지 물어보시고 그에 맞춰서 방법을 알려주시며 양배추팩을 이틀간 기저부에 붙이고 자라고 말씀해주셨어요. 냄새는 좀 나지만, 붙이고 자고 나니 가슴도 안 아프고 지금까지 젖몸살 하나 없이 유축 잘하고 있습니다! 퇴소한 뒤 단유까지 책임져주신다고 해서 더 든든했습니다!

알찬 퇴소교육 크래들 후기를 찾아보면 퇴소교육에 대한 칭찬이 많았습니다. 그걸 보면서 남편과 굉장히 궁금해 했는데 퇴소교육 정말 유익합니다! 집으로 돌아가서 아기 목욕시키는 것부터 수유, 아기 달래기, 안아주기, 개월 수마다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등 꼭 필요한 정보만 쏙쏙 알려주십니다. 퇴소교육을 퇴소하기 전 주말에 알려주시는데, 입소한 뒤 바로 알려주셔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모동하면서 조금 연습해볼 수 있지 않았을까 싶더라구요.

마사지 & 친절한 데스크
산후 마사지는 사실 정말 고민했던 부분인데요. 산전 마사지에 만족했지만, 120분 8회 결제한 뒤 매일 매일 받으면 힘들지 않을까 싶어 취소하려고도 했어요. 근데 막상 받아보니 취소했으면 후회했을거 같아요ㅠㅠ.. 아침과 저녁 모동,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수유자세를 하면서 몸이 진짜 뻐근하더라구요 그럴 때마다 마사지 받고나면 개운해지고 부기도 잘 빠졌습니다. 발이 코끼리 발이었는데 지금은 사라졌던 복숭아뼈도 찾고 8kg 감량하고 퇴소합니다!!ㅎㅎㅎ 마사지 받으면서 소소한 스몰토크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았어요!
그리고 데스크 직원분들 정말 친절하세요. 볼때마다 불편한 점은 없는지 물어봐 주시고 항상 반갑게 인사해주십니다!

저는 산후조리원 선택기준이 신생아케어와 독채 건물이었던 만큼, 만족스러운 2주를 보냈습니다. 햇빛이 잘 들어서 커튼을 걷고 있으면 보일러를 안 켜도 따뜻하고 창 밖으로 나무들이 보여서 기분도 좋았어요.

이렇게 좋은 점도 있었지만,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는데 그건 노후화된 시설입니다. 크래들을 선택할 때 이미 시설이 노후화됐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제가 산후조리원 선택할 때 우선순위도 아니어서 사실 지내는데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다만, 좋은 시설을 기대하고 오시는 분이 계시다면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2주간 지낸 크래들 산후조리원에 대해 저는 만족했고 저와 같은 기준을 가지고 있다면 크래들 이용을 추천드려요!

참고로 크래들 산후조리원에서 '리얼팥차'를 주는데요, 팥은 임신기간 중에는 먹으면 안 좋지만 출산 후에는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해서 커피 대용으로 잘 먹었습니다!! 저는 임신 중에 커피를 한 잔도 먹지 않았고 출산 후에도 모유수유를 하면서 커피를 못 먹었는데 팥차가 대용으로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맛있어요ㅎㅎㅎ!! 특히 맹물만 2L씩 먹어야 하는 상황에서 중간에 팥차가 정말 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