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크래들산후조리원의 방문후기를 볼 수 있습니다.

크래들 산후조리원 2주 이용후기

작성자
코낄햄톨
작성일
2020-04-04 16:21
조회
1108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제왕절개로 아가 출산 후 크래들에서의 생활 12일째, 퇴소를 이틀 앞두고 있는데요.

정말 퇴소하기 싫을 만큼 너무 만족스럽게 지내고 있는 여기 죽전 크래들 산후조리원 추천 드리면서 후기 올려 봅니다.^^

 

저는 임신 중기 때 산후 조리원 3곳 투어를 했고 건물 위치, 신생아실, 객실 모두 위생적이고 쾌적한 이 곳 크래들로 결정하게 됐어요. 병원은 분당이고 집은 광주라 거리가 모두 조금씩 떨어져 있었고 친구들이 산후조리원은 출산한 병원이랑 가까운 게 좋지 않겠냐고 했지만 이동 시간 보다 조리원 자체의 환경이 중요했기 때문에 고민 없이 크래들로 결정했고 역시나 후회 없는 선택이었어요. 그렇다고 이동시간이 엄청 긴 것도 아니었고, 신생아라 쿨쿨 자면서 와서 문제되는 부분은 전혀 없었어요.^^

 
  1. 주변 환경
도심 속 빌딩, 상가 건물에 위치해 있는 곳은 채광과 창 밖 풍경이 그다지 좋지 않고, 많은 사람들과 함께 공용으로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 한다는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크래들은 산에 둘러싸여 있는 독채 건물이라 외부인과의 접촉이 없고, 건물 전체적으로 채광이 잘 되고 바깥 풍경이 평화로워서 좋아요. 죽전에 어떻게 이런 곳이 숨어 있었지..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ㅎㅎ

저는 코로나 발생 전인 작년 10월에 계약했었는데 지금 상황이 이렇다 보니 외부인과의 접촉이 최소화 되어있는 크래들로 하길 더더욱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1. 객실
2주간 갇혀(?) 지내야 하는데 객실이 좁았으면 정말 답답했을 것 같거든요. 그렇지만 크래들은 객실이 아주 넓고 채광이 잘 되서 답답하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고 창 밖을 보면 빌딩숲이 아닌 나무들이 보이니 마음이 평온해져요. 첫날 자고 일어났는데 어디 펜션에 놀러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ㅋㅋ 아래는 제 방 창문을 통해 찍은 사진인데 주차장도 아주 넓고 차에서 내려 몇 발자국만 걸으면 되니 편리해요.



객실마다 메델라 유축기가 구비되어 있고, 넓은 책상이 있어서 저는 노트북 가져와서 편하게 이용 중이에요. 손목이 아프다보니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하는 것 보다 노트북으로 하는게 좋네요.^^;

또 흔들의자, 흔들거리는 발 받침대(?)가 있어 여기다 몸을 맡기고 흔들흔들 하며 책 읽다 보면 세상 여유롭고 행복해 집니다.ㅋㅋ 수납장도 넉넉해서 가져온 물건들 싹 다 진열해 두고 사용하기 편했어요. 아기침대와 함께 수유쿠션도 구비되어 있으니 수유쿠션 따로 안 챙겨 오셔도 돼요.





화장실에는 좌욕기가 따로 설치 되어 있어요. 자연분만 했다면 잘 이용했을 텐데 전 제왕이라 이용할 일은 없었네요. 세면대는 화장실 밖 바로 옆에 따로 분리되어 있는데 손을 수시로 씻어야 하니 편리해요.



 
  1. 신생아실 & 수유실
신생아실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서 오가며 아가들 들여다 볼 수 있구요, 맞은편 역시 통유리 창이라 햇살이 들어와요. 황달치료에 햇빛이 좋다던데 신생아실에도 햇빛이 들어오는 것을 투어할 때 보고는 여기다! 싶었어요.

그리고 특히나 선생님들.. 신생아실 선생님들이 아기를 정말 예뻐해 주세요. 정말 아가들 하나하나 다 진심으로 예뻐해 주시며 케어해 주시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안심이 되고 감사한지 몰라요.



수유실은 신생아실 바로 옆에 붙어 있어요. 비치되어 있는 수유쿠션을 가져와서 수유준비를 마치고 벨을 누르면 선생님들께서 아기를 데려와 주십니다. 수유 자세를 수시로 봐주시고 수유 관련 꿀팁들도 대방출 해 주십니다.



 
  1. 위생
크래들에 출입하려면 에어샤워 한방 세게 맞아야 들어오실 수 있어요.ㅎㅎ 다른 곳에선 볼 수 없는 시스템이었죠.

에어샤워 맞고 있으면 데스크에 계신 실장님께서 입구로 나오셔서 직접 손 세정제 및 편백수를 뿌려주십니다. 외부인의 손길이 닿지 않게 철저한 살균소독에 신경 쓰신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세스코 멤버스와 백일해 청정 산후조리원 인증도 받았네요.

그리고 원장님께서 위생 부분에 특히나 신경을 많이 쓰시는데 객실에 비치된 편백수로 하루에 두 번 이상 핸드폰 소독도 꼭 해야 한다고 강조하시고, 수유실에는 핸드폰 사용을 아예 금지하고 계세요. 사실 핸드폰에 세균이 변기보다 더 많다고 하잖아요. 이번 기회를 통해 핸드폰 소독에 더욱 신경써야 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어요.



 
  1. 식사&간식
저는 한식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빵순이 인데도 불구하고 밥을 정말 맛있게 먹고 있어요. 저 포함 모든 산모님들이 밥 진짜 맛있다고 극찬을..ㅋㅋ 반찬은 모자라면 리필해 주신답니다.

국은 삼시세끼 미역국이 나오는데 소고기. 조개. 황태 이런식으로 다르게 나와서 그런지 질리지 않고 잘 먹게 되더라구요. 중간중간 미역국과 함께 다른 국도 한번씩 내어 주시구요.

간식은 아침에는 음료, 점심은 두유와 간단한 먹거리, 저녁엔 죽이 나와요. 특히나 죽은 제가 좋아하는 음식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막상 먹어보니 꿀맛..ㅎㅎ 바깥의 군것질거리를 안하니 배 고플줄 알았는데 삼시세끼랑 간식 나오는 거 챙겨먹으니 의외로 허기지지 않아요.


  1. 면회 & 베베캠
현재 코로나 때문에 산모 면회는 아예 불가한 상황입니다.

그렇지만 아가들은 신생아실 맞은편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서 부모님들 오시면 외부에서 통유리를 통해 잠깐 볼 수 있게 해주시는 것 같아요.

그리고 베베캠 어플을 통해 24시간 실시간 아가를 볼 수 있어서 저도, 신랑도, 양가 부모님들도 하루 종일 실행해 놓고 보고 있었어요. 저는 부모님들께 면회 잠깐 오시는 것 보다 실시간으로 24시간 보시는 게 낫다고 그냥 면회 오시지 말라고 했네요.^^;

 
  1. 마사지
저는 특실 계약해서 (크래들은 대부분 객실이 특실이에요) 산전 마사지 2회, 산후 마사지 2회 포함되어 있었고 저는 산후 마사지 5회 추가해서 받았어요.

마사지는 워낙 느끼는 바가 케바케인지라… 저는 개인적으로 만족하며 받았습니다. 근육이 워낙 뭉쳐 있어서 마사지 받을 때 좀 아팠지만 받고 나면 확실히 몸이 가뿐해졌고 붓기도 빠르게 빠졌어요. 그간 운동도 시원하게 못하고 출산하느라 몸도 마음도 많이 지치고 힘들어 있으니.. 마사지는 적은 횟수라도 추가해서 받으시는 게 어떨까 합니다.

 

그리고 가슴 마사지..

가슴 마사지는 원장님께서 직접 산모 가슴 상태에 따라 개별적으로 해 주시는데.. 정말 원장님이 제 엄마였으면 했습니다.ㅋㅋㅋ 제 가슴이 많이 뭉쳐 돌덩이 같아서 원장님께서 신경 많이 써주셨거든요. 꽉 뭉쳐서 모유도 잘 나오지 않던 가슴이 이제는 많이 부드러워졌고 마사지 중 모유가 분수처럼 분출되는 것도 목격ㅋㅋ 원장님 가슴 마사지 덕분에 이제 아가도 젖을 잘 물기 시작 했어요^^

 
  1. 기타
- 코로나로 인해 요가, 모빌 만들기와 같은 프로그램들도 모두 취소되었어요.ㅠ 처음엔 취소되서 너무 아쉬웠었는데 시국이 이러하니 아기와 산모를 위해 옳은 판단이라고 생각돼요. 그리고 중요한 건.. 밥 먹고, 간식 먹고, 수유 하고, 유축 하고, 마사지 받고 하다 보면 어느덧 하루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다 지나갑니다.ㅋ

- 신랑이 조리원으로 출퇴근할 계획이었는데 이 역시 당분간 코로나 때문에 금지입니다.ㅠ

함께 입소해서 몇 일이든, 퇴소하실 때까지든 같이 있을 수는 있지만 중간에 나가게 되면 다시 들어올 수 없어요. 즉, 한번 나가면 다시는 못 들어온다는 거죠. 아쉽지만 이 역시 지금 상황에서 현명한 대응이라고 생각됩니다.

- 마사지실이 있는 2층에 전신 마사지기, 골반교정기, 손목 파라핀 기계가 있어요.

저는 손목 파라핀 기계만 2번 정도 이용해 봤어요. 관절도 약해져 있고 아가들 수유하고 모자동실 하다 보면 손목이 아픈데, 요 파라핀 하고 나면 뜨끈하니 좀 나아지더라구요.

3층엔 황토방이 있는데 지금은 아쉽게도 보수 중이라고 해요.



- 퇴실교육을 원장님께서 직접 해주시는데, 산모와 아기 개개인에 따른 수유 맞춤 처방(?)을 내려주시며 교육해 주셔서 더욱 좋았어요. 첫째 때 다른 조리원에 계셨던 경산모 한 분이 말씀하시길 이렇게 개인별로 맞춰서 얘기해 주시는 데는 잘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퇴소하고 나면 당장 막막할 것 같은데 많은 도움이 되는 교육이었습니다.

- 5층 건물을 오르내리는 엘리베이터 안, 그 짧은 순간에도 따뜻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뽁뽁이로 단열처리 되어 있고 히터도 설치되어 있어요. 정말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신경 쓰셨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 매일 아침, 산모의 건강 관리를 위해 혈압과 체온을 측정하고 기록해야 해요. (체중계도 같이 있어요) 신생아실 바로 앞에 있어서 아가 얼굴 보거나 수유할 때 측정하고 있어요.



- 매일 객실 청소, 빨래를 해 주시는데 오전에 내 놓은 빨래는 당일 오후에 건조까지 완료해서 개별 사물함에 넣어 주십니다.



- 남편의 아침 식사용으로 토스트와 커피는 무료제공 돼요. (셀프)



- 수유패드, 유축기 깔때기, 유두보호기, 모유촉진차 등등 조리원에서 구매 가능해요.

 

크래들은 경산모님들이 다시 오시는 경우도 많다고 해요. 지금도 첫째 둘째 모두 크래들에서 조리하고 계신 분이 있어요. 2주 계약하셨다가 1주 더 연장하시는 분 들도 많고요.

저도 둘째 계획은 아직 없지만, 둘째가 생기면 크래들로 꼭 다시 올 거에요.ㅎ

원장님, 실장님들, 수유실 선생님들, 식당 이모님들, 청소해 주시는 이모님들 모두모두 친절하시고 좋았어요.  정말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산후 조리원 고민이신 분들께 크래들 완전 추천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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